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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날의 풍경

초등학교시절 이야기(8)-새마을운동 아침 청소하기

(8)새마을운동 아침 청소하기

 

5~6학년 때 새마을운동 바람이 학교에도 예외없이 불어왔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새마을운동은 많지 않았던 것 같다.

그중 생각나는 것은 여름방학 때 단체로 동네 골목길을 청소하는 것이 기억에 남는다.

방학중인 어느 일요일 아침. 우리는 푸른 깃발 아래 신광이발관 앞에 모였다. 손에는 저마다 가져온 빗자루가 들려 있었다. 우리는 빗자루로 골목길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많은 수가 모여서 빗자루질을 하니 금세 동네는 반짝반짝 빛나기 시작했다.

우리의 빗자루 행진은 동네를 벗어나 학교 담벼락 뒤편 통샘이 있는 공터까지 이어졌다.

우리는 공터를 말끔히 쓸고나서야 아침 청소를 마칠 수 있었다.

그런 아침 새마을운동은 방학동안 몇차례 더 실시되었다.

지금은 우리가 했던 일을 나이 많은 어르신들께서 공공근로로 하고 있으니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