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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트 조찬포럼 모종린교수 특강

지스트 조찬포럼 모종린교수 특강

로컬브랜드와 로컬브랜드 상권양성

골목상권 부활을 통한 지역경제 생태계 복원 주장

 

425일 지스트 조찬포럼의 모종린 연세대교수 특강은 지역소멸을 우려하는 광주·전남에 민들레 홀씨같은 희망을 느끼게 한 강의였다. ‘로컬브랜드와 로컬브랜드 상권양성이라는 강의 주제가 우선 친근하게 다가왔다. 수도권 중심의 정책과 학문 연구가 대세인 요즘에 지방을 대상으로 논의를 펼치는 모 교수의 시각이 따뜻했다. 그리고 그의 애정어린 광주에 대한 역사문화 인식과 상권 이해도는 강의의 집중도를 충분히 높여주었다.

모 교수의 이날 강의의 요지는 문화가 경제를 이끈다는 창조경제 이론을 지역에 적용해 지역활성화 전략으로 제시한 것이다. 그리고 그 핵심은 지역성을 활용한 비즈니스 창출과 집단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강의는 크게 4개 장으로 구성되었다.

첫째는 문화창조경제 이론에 대한 설명이다.

찰스 랜들리의 창조경제 개념을 바탕으로 지역의 창조력을 활용해 일자리()-주거()-즐거움()을 갖춘 센터(장소)를 건설하는 것을 기본명제로 제시했다.

둘째는 로컬 크리에이터의 중요성에 대한 설명이다.

로컬 크리에이터는 지역성과 결합된 자신만의 콘텐츠로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이들은 예술, 문학 등 전통 콘텐츠영역과 융합된 복합문화공간, 컨셉스토어 등 새로운 콘텐츠를 지역에서 개척하고 발전시킨다.

셋째는 로컬브랜드 상권의 형성에 대한 설명이다.

로컬브랜드 상권은 문화자원과 이를 통해 형성된 정체성이 핵심경쟁력으로 압구정 카페문화, 홍대 피카소 거리, 경리단길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광주에는 동명동, 양림동, 충장로가 이에 해당된다.

넷째, 상권 중심 로컬 크리에이터 생태계 구축에 대한 설명이다.

로컬 브랜드 상권 구성요소는 플레이어, 공간, 창업지원 3가지이다. 그리고 생태계를 이루기 위해서는 지자체, 골목상권, 대학이 연대와 협력해야 한다.

모 교수의 강의 결론은 원도심과 골목상권의 부활을 통한 지역경제 생태계 복원을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발상은 새로운 것, 기이한 것, 화려한 것, 거대한 것으로부터 어메이징(amazing)을 추구해온 그간의 소비자 트렌드에 비춰볼 때 다소 역설적이다.

나는 이 강의를 들으면서 EH 슈마허의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책 내용이 떠올랐다. 슈마허는 이 책에서 경제규모가 작아질 때 쾌적한 자연환경과 인간행복이 공존한다고 주장했다. 인간중심의 삶의 조건을 만들고 지역소멸을 막기 위해서라도 로컬브랜드 상권이 되살아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