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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노트

버밍엄(Birmingham) 갈매기

버밍엄(Birmingham) 갈매기

 

너의 고향은 Birmingham이 아니야

수평선 저편 파도가 밀려오는 어디메쯤

도버해협 무인도 작은 바위섬 어디메쯤

빌딩 하나 없고 인적도 없는

그래서, 억겁의 시간이 흘러도

찾아오는 이 없는

물보라 이는 곳

너의 고향은 Birmingham이 아니야

끼룩끼룩 모국어로  그리운 이 불러보지만

바다도, 등대도 없는 이곳은

Birmingham일뿐 너의 고향은 아니야

밀물이 밀려오는 시각이면 어김없이

도심 한복판 빌딩숲 사이를 날으며

끼룩끼룩 추억속 이름 불러보지만

육지의 어느 곳도 수평선은 없고

파도소리 들리지 않는 법

이방인의 시야에 들어오는 건

Birmingham일뿐 너의 바다는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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