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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날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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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에 대하여 이방인에 대하여 ‘Stranger in the village’(by James Baldwin)를 읽고 이방인에 대하여 James Baldwin(1924~1987)처럼 나도 태생적인 이방인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가난으로부터 기인한다. 나는 초등학교 졸업 후 가정 형편상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수년간 공장에 다닌 적이 있다. 요즘은 돈..
골목길 청포도 넝쿨이 정겹다 골목길 청포도 넝쿨이 정겹구나 요사이 나는 우리 동네 골목길을 걷는 즐거움에 푹 빠졌다. 오늘도 푸른길도서관을 오가면서 평소 이용하는 푸른길을 경유하지 않고 일부러 골목길을 걸어보았다. 푸른길도서관은 우리집(아파트)에서 4블럭 거리에 위치해 있는데 집 바로 앞 푸른길을 따..
review-아듀 2009 아듀 2009, 새해는 백호의 포효처럼 도약하자    2009년을 뚜벅뚜벅 걸어온 '소의해'가 마지막 꼬리를 남기고 저물고 있다.  경제위기속에 시작된 '소의 해'는 여느 해보다 충격적이고 극적인 대형 이슈들을 쏟아내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마감하고 있다.  돌이켜보면, 호남땅, 호남..
매실을 따며 매실을 따며 아버지가 별나라로 가신 지 보름이 지났다. 아직 아버지의 부재가 실감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승과 저승의 경계는 너무나도 분명하다. 일상 곳곳에 남기고 가신 흔적은 많은데 따뜻한 체취를 느낄 수 없는 막막함이 가슴을 짓누른다. 언젠가는 마지막 날이 올 줄 알면서도 아..
오늘 금당산에 오르다 오늘 금당산에 오르다 오늘 2월 5일 모처럼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데리고 집 근처 금당산에 올랐다. 설 연휴동안 방안에서 먹고 뒹굴기만 했더니 몸도 찌뿌둥하고 날씨도 화창해 운동삼아 산공기를 맡아보고 싶었다. 아들은 산에 가는 날이면 서둘러 간식부터 챙긴다. 오늘도 참치김밥을 사가지고 가..
[시선집중 이 사람] 박준수 광주매일신문 부국장 폐간 아픔 등 겪고 22년째 현장 지켜 [시선집중 이 사람] 박준수 광주매일신문 부국장 2010년 12월 31일 (금) 14:38:35 김성후 기자 kshoo@journalist.or.kr ▲ 박준수 광주매일신문 부국장 유년시절 감수성으로 시집 펴내고 주경야독 3년만에 박사 수료하기도 박준수 광주매일신문 부국장 겸 정치경제..
일본에서 여인을 만나다 지난 8월초 다녀온 일본 여행은 많은 추억을 선물했다. 누구나 그렇듯 그중 새록새록 기억에 남는 건 아름다운 여인과의 인연, 그리고 음주가무가 아닐까. 나는 이번 일본여행에서 운좋게도 이 두가지를 모두 껴안을 수 있었다. 음주가무는 도착 첫날밤 사가시에서 흥건하게 젖어들었다. 첫날 취재를 ..
아련한 재래시장의 추억  아련한 재래시장의 추억  입력날짜 : 2008. 09.02. 00:00     추석이 채 보름도 안남았다. 농경사회의 대표적인 축제 한마당인 추석이 산업화와 정보화시대를 거치면서 점차 예전의 흥청거림이 사라지고 '또 하나의 휴일'로 변해가는 것같아 안타깝다.  추석이 다가오면 40, 50대 이상이라면 누구나 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