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노트
가난한 날들이 그리운 까닭은
남도기록문화연구원
2023. 12. 2. 20:15
가난한 날들이 그리운 까닭은
벽틈새에 밀려드는 찬 기운이 나를 깨울 때
된바람에 그슬린 새벽 별빛은 거룩하다
골목길을 빠져나가는 어머니의 리어카 바퀴 소리가 아득히 들려온다
나에게 찾아온 가난한 성자여,
나이가 들면 노여워하지 않는다
나이가 들면 슬픔을 드러내지 않는다
되돌아보면 모두가 축복의 날이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