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기록문화연구원 2024. 4. 8. 21:00

 

벚꽃

 

다시 그 시절의 강가에 앉아

 

귀 기울여 그대 목소리를 듣는다

 

징검다리 저 끝에서 불어오는 바람 타고

 

안개는 자욱이 그리움을 풀어놓는데

 

세월의 강은 조약돌 추억만 남기고

 

하얀 계절 속으로 기억들을 밀어 넣는다

 

목말랐던 젊은 날

 

뜨거운 가슴이 가라앉아

 

모든 언어들이 수평선처럼

 

균형을 이루는 시간에

 

저 먼 데서 살아오는 눈부신 꽃을 아는가

 

그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