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기록문화연구원 2017. 5. 14. 14:04

공복

 

맑게 게인 영혼의 지평선

어딘가에

초원으로부터 불어오는 바람

뭉게구름 아득히 흘러가고

새들이 떠다녔던

창공의 마루 끝

깃털 하나 떨어져

은빛 시어(詩語) 찬란한 적막감

허기진 깨달음이

꽃처럼 붉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