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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은도에서

남도기록문화연구원 2018. 8. 13. 22:15

자은도에서

 

사랑이라 할까, 그리움이라 할까
뭍에서 멀찍이 애태우는 큰 애기섬
삼한의 전설이 시누대 푸른 잎에 수런거리고
썰물진 백사장 이국으로 떠나간 돛단배
매바위에 걸터 앉아 기다림에 지친 늙은 소나무
그리움 토하는 파도 거품
밤하늘에 무수한 은하수 오늘도
눈 비비며 옥구슬로 빛나건만
나의 가슴에 박힌 별은 어디쯤에
여인송의 소원을 빌고 있을까
검은머리 물떼새 빙빙도는
추억의 섬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