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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의 群舞

새들의 群舞

 

그대들의 나라에는 누가 살고 있는가
해 아래 강물 하나 금 그어진
이곳
동천마을에는
바람이 옹기종기 모여사네
꽃이란 꽃은 모두 흘러가고
낙엽진 나무들
그대들의 방 한칸이 되었네
새벽 일찍 집을 나서
신기루 城을 쌓는 그대들의 勞役
번지도 없는 그대의 영토에
무슨 사연이 배달되는가
혼자 몸으로는 모음 하나도 쓰지 못해
여럿이 群舞를 추는 나그네 새여!
겨우내 외진 들녘 불꺼진 창가에
그대의 歸家를
기다리는  바람의 마음을 아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