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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어등산 개발 이번엔 사업자 선정돼야

광주 어등산 개발 이번엔 사업자 선정돼야


광주시민의 질 높은 여가생활에 획기적인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수년째 미완의 상태로 표류하고 있다. 어등산 사업은 군부대 포 사격장으로 황폐화한 어등산에 유원지, 휴양시설, 호텔, 골프장, 공원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2006년 첫 삽을 뜬 이후 10년이 넘도록 골프장 조성 이외에는 진척이 없는 상태다. 계획대로라면 진즉 유원지, 휴양시설, 호텔 등이 들어서 광주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아야 했으나 사업성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이처럼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광주시가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해결을 위해 새로운 대안을 마련한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시는 이번 3차 공모에서 사업자의 토지비용 부담을 줄이고 참여를 유도하려 기준가격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시가 공고한 매각 기준가격은 감정평가법인 2곳이 평균한 금액으로 ㎡당 14만4천500원, 총 570억3천800여만원이다. 사업 부지 전체 면적 41만7천531㎡ 가운데 산단 도로(2만2천801㎡)를 제외하고 39만4천730㎡의 토지가격을 제시한 것이다.
또한 시는 이번 공모에서는 기준가격 이상을 쓰면 기본점수 100점을 주고 금액에 따라 최고 200점까지 주기로 했다. 토지가격에 따른 점수 비중을 다소 줄인 것이다.
시는 상가시설의 건폐율을 완화하고 사회환원 비율도 축소하는 등 사업성도 대폭 개선했다.
사업자의 수익성을 보장하면서 특급호텔(5성급 이상) 150실 이상을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상가시설 규모를 제한하는 등 공공성을 확보 방안도 포함됐다.
시가 선제적으로 기준 토지가격을 제시한 것은 그만큼 토지비용 부담을 줄여 사업자의 수익성을 확보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토지비용 평가와 이에 대한 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업체로서는 이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고려해도 땅값이 최소 600억원에 달하는 등 만만치 않고 개발비용까지 더하면 수천억 원에 달해 참여할 사업자가 얼마나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따라서 이번 3차 공모에서는 반드시 사업자가 선정되도록 융통성 있는 조정과 파단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