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문정숙 시인 첫 시집 ‘여명의 빛 하늘에’ 발간

문정숙 시인 첫 시집 발간


‘여명의 빛 하늘에’ 90편 담아
고희의 나이에 늦깎이로 등단
“사색과 감성이 깃든 깊이 있는 시 쓰고 싶어”

 

 

고희의 나이에 늦깎이로 등단한 문정숙 시인이 첫 시집 ‘여명의 빛 하늘에’(도서출판 천우)를 출간했다.
2017년 9월 ‘월간 문학세계’를 통해 시인으로서 세상에 이름을 알린 문 시인은 조선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광주에서 38년간 국어교사를 지낸 ‘만년 문학소녀’이다.
국어교사 출신이지만 시 쓰기와는 거리가 멀었던 문 시인은 정년 퇴직 후 빛고을노인건강타운에서 운영하는 문학창작반에서 처음으로 시를 접했다. 
살아 생전 아버지가 바랐던 ‘글 잘 쓰는 딸’의 도리를 하지 못한 게 늘 한으로 남았던 문 시인은 늦게나마 효도를 하고자 본격적으로 펜을 들었다.
문 시인은 주로 혼자서 시를 공부하고 습작에 몰두했다. 몇몇 문학반을 다니며 시 작법을 익히기도 했으나 스스로의 표현방법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에서 홀로 시 쓰기에 매진했다.
그러던 중 ‘월간 문학세계’와 인연이 닿아 ‘아버지’를 비롯 3편의 작품을 출품해 시인의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 
90편의 시가 담긴 첫 시집에는 아버지를 그리는 ‘사부(思父)의 정’이 가득하다. “무시로 불러보는 당신의 이름 석자/ 왠지 목이 메고 알 수 없는 눈물이 나네요/ 우주보다 더 넓고 큰 당신의 사랑 못 잊어/ 한 걸음 또 한 걸음 그림자 따라 갑니다”(시 ‘아버지’ 마지막 연)
시집 해설을 쓴 채수영시인은 “문정숙 시인의 시는 맑은 강물을 건너는 표정이 역력하고 치맛자락 날리면서 세월의 길을 걷고 있는 모습이 투영된다. 삽상한 그리움과 다시 어울리는 정감이 시의 길을 밝게 비추고 있다”고 평했다.
문 시인은 “비록 지금 아버지는 세상에 안계시지만 평소의 소원에 응답하기 위해 서둘러 첫 시집을 내게 되었다”며 “앞으로 사색과 감성이 깃든 울림 깊은 시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