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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자동차 부품산업 시장 다변화 필요

광주자동차 부품산업 시장 다변화 필요
지역공급 의존도 커...타 지역으로 판로 확대해야
친환경부품 클러스터·인공지능 연계 경쟁력 강화를
●전남대 김일태 교수 연구팀 논문서 주장


광주자동차 부품산업의 지역시장 의존도가 높아 외연 확장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일태 전남대교수 연구팀(유동국·변장섭)은 한국지역경제학회 제43집 논문집에 발표한 ‘자동차산업의 밸류체인(Value Chain) 분석: 광주광역시의 사례’ 논문에서 광주자동차 산업의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 등은 광주의 자동차산업은 지역제조업 생산액의 44.5%를 차지할 만큼 절대적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지역경제에 기여도가 크지만 위기가 닥칠 경우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광주의 자동차산업은 IMF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1999년 기아자동차가 아시아자동차를 인수한 후 비약적으로 성장한데 이어, 광주시 주도의 자동차 100만대 생산체제 구축 노력에 힘입어 광주의 주력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환경변화에 따른 수출 및 내수부진, 군산GM공장 폐쇄, 광주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등 여건악화에 따라 광주자동차산업 역시 불안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광주의 주력산업인 자동차산업의 지속적인 부가가치 생산과 고용창출을 늘리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이와 관련, 김 교수 등은 이번 논문에서 산업연관표를 이용한 자동차산업의 밸류체인 분석을 통해 위기극복에 대한 해법을 모색했다.
밸류체인이란 기업의 비교우위를 분석하기 위해 도입한 개념으로 생산과정의 시작부터 마지막 단계까지 가치를 창조하는 모든 활동을 의미한다. 자동차산업은 2만 여개 부품의 구성으로 생산됨에 따라 중간투입율이 높고 전후방 연쇄효과가 높은 산업이다. 따라서 자동차산업의 발달은 고용증대와 산업구조 고도화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분석결과 광주 자동차산업은 전방연관성 추정에서 전체 생산유발액 63.6%를 역내 생산 중간재로 사용돼 전국 16개 시·도에서 가장 높았으며 주요 자동차공장이 입지한 경기(39.8%), 충남(26.3%), 울산(40.4%)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았다. 이는 광주지역 산업들이 자동차산업에 대한 의존성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후방연관성에서는 광주의 자동차산업이 41.5%로 경기(41.6%)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자신의 지역에서 공급을 많이 유발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어 최종 수요에 의한 부가가치창출액에서는 광주의 자동차산업은 전국 비중 5.6%인 2조1천507억원으로 전국에서 8번째이며 전국 평균에 약간 못미치는 수준이다. 또한 최종수요에 의한 취업자 창출비율은 전체산업 가운데 3.0%로 울산과 충남(3.33%) 다음으로 높고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즉, 광주의 산업구조상에 취업자수는 적지만 자동차산업이 지역의 취업구조에 기여하는 바는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광주 자동차산업의 인력구조에서 산업을 지원하는 기관 및 연구소, 대학 등의 핵심기술개발 및 고급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시스템이나 프로그램이 미흡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종합해서 볼 때 광주 자동차산업이 대내외적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경쟁력을 갖추려면 수요지역의 다변화, 연관효과가 높은 산업과의 연계정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부품업체들의 판로를 광주 이외 지역으로 다각화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해외 수출에 대한 판로 구축이 중요하다. 이와 관련 김 교수는 “빛그린국가산단을 중심으로 하는 친환경부품 클러스터 조성과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이 광주 자동차산업 구조 다변화에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