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광주, 인공지능(AI) 중심도시 걸맞는 산·학·연 네트워크 서둘러야

 

1. 광주의 미래를 밝혀줄 인공지능(AI) 산업

 

4차 산업혁명의 선도기술인 인공지능은 과학기술뿐 아니라 산업, 경제, 사회, 금융, 보건, 국방 등 거의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이번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펜데믹으로 인공지능 산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앞으로 국가와 도시경쟁력은 인공지능에 의한 4차 산업혁명에 어느 정도 빠르게 적응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따라서 광주가 4차 산업혁명의 선도기술인 인공지능(AI) 중심도시로 초석을 다질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광주시는 현재 첨단 3지구에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총 사업비 4,061억원을 투입해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GIST가 기획하고 광주시와 지역 정치권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예타면제 사업으로 확정됨으로써 추진동력을 얻게 됐다. IT기반과 산업환경이 열악한 광주가 서울, 경기 등 앞선 지역을 제치고 선제적으로 인공지능 산업 육성 거점을 확보한 것은 광주의 미래를 밝혀줄 이정표가 될 것이다.
광주 AI 집적단지 조성사업은 지역경제의 혁신성장을 가속화하고 국가 균형발전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우리나라가 세계 인공지능 4대 강국으로 우뚝 서는데 광주시와 산·학·연의 지혜가 모아져야 한다.
광주시는 인공지능(AI) 중심도시로의 야심찬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인공지능 스타트업 창업 1천개를 유치해 고용효과 2만7천500명, 인공지능 전문인력 5천150명 확보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GIST와 산학과제를 수행하는 등 R&D 투자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연구와 기업의 죽음의 계곡(Death Valley) 극복을 위한 인공지능 기술창업 활성화와 아울러, AI 기반 혁신 창업생태계를 조성을 통하여 ‘AI+X(주력산업)’ 융합과 스타트업 활성화 그리고 세계적 수준의 AI 기업 육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광주시는 AI와 지역 전략사업인 자동차 관련업체 280곳, 에너지 312곳, 헬스 케어 300여곳 등과 접목해 제품혁신을 통한 비용절감과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2. 주요 국가들의 인공지능(AI) 인력양성 계획

 

현재 미국, EU, 중국, 일본 등 주요국들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전문가 확보가 4차 산업혁명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판단하고 해외에서 유능한 인재의 유치와 함께 연구개발과 교육을 통한 중장기 인력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영국 상원 인공지능 전략보고서(’18.4)-초등 AI 기술교육을 위한 교육과정 개발 및 교사확충, AI 인재발굴과 개발을 위한 예산 배정요청
-중국 고등교육 AI 혁신행동계획(’18.4)-AI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AI+X’ 복합전공 육성계획 등
-한국 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 2019년 10월 ‘4차 산업혁명시대의 인공지능, 빅데이터 인재양성 혁신방향’ 제시
주요내용은 ① 소프트웨어·과학교육 중장기 로드맵, ② 차세대 인력 양성방안, ③ 초·중·고등학교에서의 인공지능·빅데이터 기초교육 방향 ④ 대학·대학원 (학과)에서 인공지능·빅데이터 교육 방향, ⑤ 인공지능·빅데이터 공인 자격제도 운영, ⑥ 국가 인공지능·빅데이터연구원 설립 운영 제안 등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0년 1월 발표한 4차 산업혁명 인재양성 계획의 골자는 GIST를 비롯한 4대 과학기술원의 혁신에 중점을 두고 오는 2022년까지 9만명 이상의 인재를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인공지능 대학원을 3개 추가 선정하고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의 첫 교육 프로그램인 ‘42 SEOUL’ 본 과정을 운영하여 인공지능, SW 등 4차 산업혁명 핵심분야 인재양성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규 박사의 산·학 연계연구활동을 지원하는 신규사업(KIURI), 해외 우수 연구자를 유치하는 신규사업(BP+)을 추진해 혁신성장 분야의 인재확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3. 광주시 인공지능(AI) 인력양성 계획

 

광주가 명실공히 인공지능(AI) 중심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의 창의적 활용과 인재양성에 대한 체계적인 전략마련이 중요하다. 현실적으로 서울, 판교에 비해 절대적인 열세에 있는 광주가 인공지능 산업의 선도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짜임새 있는 특성화 전략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AI 클러스터를 형성하기 위한 인재양성과 연관산업 등 광주의 입지적 취약점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풀어내야 할 숙제이다.
광주시는 지난해 10월 ‘AI 대표도시 광주’의 비전과 청사진을 마련하고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광주 인공지능 대표도시 만들기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광주시는 현재 인공지능정책과에서 인공지능 인재양성 교육 로드맵을 수립중에 있으며 상반기중 결과물이 나올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시는 교육청, 국립광주과학관, 지역대학과 협약을 맺고 실무운영위를 구성, 운영하고 있다.
인공지능 인재양성 교육 기본방향은 성장세대구축, 생애전주기, 맞춤형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실무인재, 미래세대, 기초교육, 보편적 교육 4개 분야로 나눠 세부계획을 마련 중이다. 이 가운데 실무인재는 자동차, 에너지, 헬쓰케어 광주시 3대 핵심사업에 초점을 두고 있다.
4월중 초안을 만들어 5월중 실무위원회 의견을 수렴해 수정보완을 거쳐 6월중 확정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4. 평가 및 제언


인공지능 인력양성의 큰 그림을 그리는데 있어 앞서 설명한 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의 ‘4차 산업혁명시대의 인공지능, 빅데이터 인재양성 혁신방향’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재성장 지원계획’이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가 인공지능 중심도시로서 제대로 포지셔닝하려면 GIST의 역할이 매우 크다. 과기부도 4차 산업혁명 인재양성에서 4대 과학기술원의 혁신에 중점을 두고 계획을 펼치고 있다. GIST는 인공지능, 지능로봇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석·박사 과정 학생뿐 아니라 문호를 개방해 지역내 고급인력을 집중육성해서 실전에 활용해야 한다. 참고로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이 온라인으로 진행한 인공지능 특강에는 정규학생 뿐 아니라 의대교수, 스타트업 대표, 타 전공학생 등 청강생이 대거 몰렸다고 한다.
아울러 양성된 인력이 능력을 발휘할 기업유치를 서둘러야 한다. 그동안 광주시의 노력으로 인공지능 및 클라우드 전문기업 (주)티맥스 인공지능개발센터가 광주에 둥지를 틀었다. 티맥스는 국내 유일의 미들웨어, 데이터베이스, 운영체제(OS) 등 3대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갖춘 기업으로 지난 23년간 글로벌 대형 소프트웨어 기업과 치열하게 경쟁하며 의미있는 성과를 이뤄냈다. 티맥스는 인공지능과 클라우드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판단해 8년의 연구개발 끝에 지난해 클라우드를 이루는 모든 요소를 통합하고 융합한 통합 클라우드 스택을 선보였다.
이어 광주시는 최근 지능형 모빌리티 센서와 솔루션 개발·공급 업체인 인포웍스와 광주에 연구센터와 생산공장 설립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인포웍스는 지능형 모빌리티 센서와 솔루션을 개발·공급하는 기업으로 올해 1월에는 국내 최초로 인공신경망(NPU) 기반 인공지능 엣지 컴퓨터 개발보드 ‘REX Basic’을 출시하는 등 인공지능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 역량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오는 5월 초에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인공지능 전문인력 채용 설명회를 개최해 광주지역에 새롭게 진출하는 인공지능 전문기업과 기존 관내 인공지능 관련기업들로부터 올해 150명의 인재를 채용토록 할 예정이다.
이처럼 광주시의 적극적인 기업유치 노력으로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으나 대기업과 해외유망기업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
끝으로 언론 종사자로서 광주가 인공지능 중심도시로 브랜딩하기 위해서는 언론의 역할이 막중하다고 생각한다.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지만 일반시민들이 그 실상을 이해하고 체감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지역 언론사들이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특집을 마련해 학습의 장을 제공, 지역민의 이해도를 높이고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