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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남 시인 첫 시집 ‘보름달을 삼키다’ 출간

 

 

 

임금남 시인 첫 시집 출간

고희의 연륜으로 빚어낸 인생소묘
자연 친화적인 시 109편 소담스레 담겨

 

 

 

백세시대인 요즘 늦은 나이에 문학의 길을 걷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 젊은 시절에는 일과 가정에 쫓기느라 엄두를 내지 못했다가 정년 퇴직에 이르러 뒤늦게 문학에 도전하는 늦깎이 문학도가 늘어나고 있다. 성찰의 시간이 많아지면서 살아온 인생길을 되돌아보며 가슴 밑바닥에 응어리진 회한들을 함축된 시어로 풀어내보고자 하는 욕망 때문이리라.
임금남 시인 역시 이러한 범주에 해당된다. 그동안 취미삼아 틈틈이 써놓은 시 원고를 다듬어 고희를 넘어 문단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이어 문단에 입문한 지 두 해 만에 첫 시집 ‘보름달을 삼키다’(서석)를 상재하는 결실을 거뒀다.
이번 시집에는 임 시인이 수줍게 써낸 109편이 소담스레 담겨 있다. 시편마다 자연 친화적인 정서와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가 어우러져 독자로 하여금 친근감을 느끼게 한다.
“친구처럼 찾아와/ 찻잔 속에 출렁이는 예쁜 달/ 영원히 내 안에 간직하고 싶어라/ 차를 마실까/ 보름달을 마실까/ 망설이다가/ 얼떨결에 마셔버린 차 한 모금”(표제시 ‘보름달을 삼키다’ 3,4연).
이렇듯 임 시인은 꽃, 나무, 별, 귀뚜라미, 산 등 주변의 다양한 상관물을 가져와 시적 소재로 선택하여 그것들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다.
또한 시집에 실린 100여 편의 시가 모두 완성도가 높은 것은 아니나 한 편 한 편 들여다보면 어딘가 새로운 묘사에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시집 해설을 쓴 이길옥 시인은 “임 시인은 자기만의 개성을 구축하여 새로운 표현으로 맛깔나는 시의 옷을 입히려고 애를 쓰는 시인이다”고 평했다.
한편, 임 시인은 2018년 아시아서석문학으로 등단해 광주문인협회와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