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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간채 관장 “건강한 역사인식이 밝은 미래 원동력”

  

나간채 관장 “건강한 역사인식이 밝은 미래 원동력”
   전경포럼에서 “패배주의 극복할 때 광주정신 회복” 강조
 

                    나간채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이 5월18일 오전 영무건설 갤러리에서 열린 전남대경영대동창회 주최 전경포럼에서 '전라도 사람,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진정한 광주정신의 회복은 패배주의에 젖은 자학역사관을 넘어설 때 가능합니다.”
18일 오전 전남대경영대동창회 주최 전경포럼에서 나간채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전남대 명예교수)은 ‘전라도 사람,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주제 강연에서 “전라도는 한국 민주인권발전의 역사에서 선도자 역할을 해왔다”면서 “나약하고 소극적인 자기인식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관장은 많은 지식인과 역사학자들이 전라도의 역사를 패배의 역사로 규정,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지만 이는 결과에만 집착하는 기능주의 역사관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전라도에 대한 부정적인 논거가 되고 있는 왕건의 훈요십조는 최승로 등 경주세력이 조작한 것이라는 위작설이 일본학자에 의해 제기된 바 있다며 올바른 역사인식과 거리가 멀다고 반박했다.
나 관장은 조선시대 전라도가 차별과 소외의 대상이 된 것은 조선건국에 반대한 세력이 이주해 은거했고, 기축옥사와 정여립 모반사건을 계기로 반역향으로 낙인찍힌 게 오늘날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전라도는 국난이 있을 때마다 목숨을 아끼지 않고 발벗고 나선 의로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일신라시대 장보고의 청해진 해상왕국, 몽고에 맞선 삼별초의 저항, 임진왜란 의병등 구국의 선봉에 있었던 곳이 전라도라고 언급했다. 또한 근대에 이르러서도 동학농민혁명, 한말의병, 광주학생항일운동, 4월혁명, 5·18에 이르기까지 한국사회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나 관장은 “건강한 역사인식을 가져야 밝은 미래를 열어갈 수 있다”며 “우리가 이룩한 값진 역사적 자산을 마음에 새겨 광주정신으로 승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