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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화 시인 첫 시집출간

조연화 시인 첫 시집출간
‘모다깃비의 곡조’…감성적 언어로 그리움 채색
“세상사에 지칠 때마다 시는 큰 위로가 됐다”

 

 

 

 

 

시낭송가로 활동하다가 시인으로 등단한 조연화 시인이 첫 시집 ‘모다깃비의 곡조’(도서출판 서석)를 출간했다. ‘모다깃비’는 순우리말로 ‘뭇매를 치듯이 시원하게 내리는 비’를 일컫는다.
표제시 ‘모다깃비의 곡조’는 남편과 일찍 사별하고 혼자서 아들과 두 딸을 키우느라 힘겨웠던 순간의 심경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흥얼거리고 싶거나 답답할 때/ 곡조 없는 휘파람이라도/ 기도 깊숙이에서/ 끌어내면 마음이 편해진다/…/때맞추어 내리는 모다깃비/ 그것이 응어리를 풀어내는/ 내 소리없는 심연의 고조이려나”
바위라도 눌러놓은 듯 가슴 답답할 때 모다깃비를 맞으면 창자까지 시원하겠다는 느낌을 주는 시이다. 무더운 여름날 문득 내리는 소낙비처럼.
김종 시인은 평설에서 “조연화 시인의 시집 ‘모다깃비의 곡조’는 세상의 눈빛에다 프리즘적 색채감으로 향기 그윽한 감동을 보탠 셈이다”고 평했다. 이어 “시인은 그리움을 추진력삼아 자신의 신천지를 밀어가는 사람이다. 시인이 추진력 삼은 그리움은 지나온 과거를 거쳐 현재와 미래 위를 떠가는 구름처럼 사통팔달 종횡무진 우주를 헤엄쳐 간다. 그래서 시인에겐 더 많은 체험과 더 많은 상처와 더 많은 그리움의 바다를 채우고 채색하는 언어의 질료가 되는 것은 물론이다”고 덧붙였다.
조 시인은 서문에서 “불가항력의 세상일들이 나를 지치게 할 때마다 시는 큰 힘이 되었다”고 술회했다.
전북 익산 출신인 조 시인은 원광대를 졸업하고 계간 ‘아시아서석문학’ 수필부문, 계간 ‘문학예술’ 시부문으로 등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