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의 성공을 국운상승 계기로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린 '지구촌 대축제'가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역대 최대 규모인 92개국, 2천920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한국은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를 따내 역대 최다 메달을 획득했다.
‘하나된 열정’을 슬로건으로 열린 평창올림픽은 이러한 외형적 성과뿐 아니라 북한선수단의 출전과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 선수들의 눈물겨운 투혼과 감동적인 스토리 등으로 숱한 화제를 만들어내며 지구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개막식과 폐막식에는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등까지 참석해 스포츠를 통한 화해라는 '평화 올림픽'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평창올림픽이 국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면서 대회 흥행에도 성공했다. 입장권은 판매 목표치(106만8천 장) 대비 100.2%가 발매됐고, 유료 누적 관중은 114만2천명(23일기준)을 기록했다. 입장권 수입은 1천500억원을 돌파했고, 대회 기간 12개 경기장과 평창 올림픽플라자, 강릉 올림픽파크 등에 98만명이 방문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 세계 최초의 5G 서비스와 11종 85대의 로봇과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로보틱스 등 첨단 ICT(정보통신기술)를 선보여 '스마트 올림픽' 명성을 얻었다.
이와 함께 태극전사들은 불굴의 투혼으로 국민에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윤성빈이 스켈레톤에서 아시아 썰매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메달밭인 쇼트트랙은 남자 1,500m(임효준), 여자 1,500m(최민정), 여자 3,000m 계주에서 값진 금메달을 수확했다.
또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에서는 '철인' 이승훈이 금메달을 수확했고, 여자 컬링은 ‘영미~영미~’ 신드롬을 일으키며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불러 모았다.
우리는 이번 평창올림픽의 성공 경험과 열정을 집약시켜 국운상승 계기로 삼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2019년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성공대회로 만드는 토대를 구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