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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가 꿈틀대고 있다

진도가 꿈틀대고 있다

굵직한 개발프로젝트로  ‘신동북아의 중심’ 용틀임

대명리조트 내년 6월 개장... 섬 곳곳이 개발 계획

 

 

섬이 들썩이고 있다. 뭍에서 불어온 개발바람으로 사람도 땅도 아리랑 춤을 추고 있다. 최근 보배섬 진도에 가보았더니 ‘상전벽해’라는 말을 실감했다. 진도군은 면적 439.66㎢, 섬 254개(유인도 45, 무인도 209), 인구 31,392명, 1읍 6면 2출장소 242개 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특산물 삼보(진도개, 구기자, 돌미역), 삼락(진도민요, 서화, 홍주)이 있다.
고즈넉하던 예향이 굵직한 개발프로젝트로  꿈틀대고 있다. 황토바람 불던 소박한 포구, 혹은 대파와 구기자 꽃 피던 구릉이 ‘신동북아의 중심’이란 야심찬 비전을 품고 국제항으로 용틀임하고 있다.

 

 

 


지난달 필자는 ‘섬 경제권 시대를 열자’라는 글에서 신안군 ‘다이아몬드’ 제도가 새천년대교(천사대교) 완공을 앞두고 개발 기운이 감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는데, 진도군은 이미 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가장 극적인 곳은 의신면 대명해양리조트 개발 현장이다. 바닷가에 인접한 공사장은 벌써 여러 채의 콘도건물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며 골조공사가 한창이다. 레미콘차와 포크레인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진척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6월 1차로 570객실이 완공되고 이후 단계적으로 1,007개 객실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한다. 대명은 일대를 리조트로 개발하기 위한 청사진을 확정하고 벌써 주변 땅과 섬을 사들였다고 한다.

 


진도군이 작성한 개발프로젝트 지도를 보면 섬 곳곳이 개발 계획을 품고 있다. 의신면만 보더라도 대명해양리조트, 마리나항 개발, 국내 최장 짚와이어 및 스카이타워건설, 해양낚시공원, 바닷길현상 체험관 등 수두룩하다. 지산면은 진도항개발, 마리나항개발, 남동지구 전원마을, 급치산 모노레일, 노을비치 관광휴양지 등 줄을 잇고 있다.
진도는 우리나라 최남단이지만 지도를 거꾸로 놓고 보면 태평양으로 나아가는 첫 머리에 위치하고 있다. 제주도와의 거리가 불과 100㎞이고, 중국 상해와도 567㎞로 가장 근접한 곳이다. 만일 북한과 경제교류가 허용되면 북한과 중국을 잇는 교두보 항구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지리적 잇점을 살려 진도군은 진도항을 국제항으로 개발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동진 군수는 “진도 땅값이 오르고 있다. 지금 사두면 나중에 큰 시세차익을 볼 것이다”는 말로 진도의 뜨거운 개발 분위기를 전했다.

 


진도는 지리적 환경으로 인해 독특한 섬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시서화가 능하고 대부분이 소리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전 특선 이상 서예 및 화가가 100명이 넘는다고 한다. 운림산방은 조선후기 남화의 대가인 소치 허련의 화실로 남종화의 고향으로 불린다.
진도는 토지가 비옥해 농업이 발달해왔다. 벼농사와 대파, 구기자 등 밭농사도 활발하다. 특히 진도는 바다 물살이 거세 인근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의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거친 바다 물살에서 적응하기 위해 강인한 생명력을 간직해 식감이 탁월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