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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차별 경전선 전남구간 전철화 시급하다

지역차별 경전선 전남구간 전철화 시급하다

 

영·호남 차별의 대표적 사례로 지적돼온 경전선(광주송정-순천) 전철화 사업이 내년에도 착공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5년 가까이 끌어온 예비타당성 조사가 0.85라는 높은 B/C(Benefit/Cost)를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AHP(계층화분석법)를 0.01이라는 근소한 차이로 통과하지 못한 것이다. B/C가 0.80에도 못 미치는 중앙선 도담-영천 철도건설, 춘천-속초 철도건설, 포항 영일신항 인입철도 등 다수의 사업이 AHP를 통과해 건설되고 있거나 이미 건설을 완료해 운행 중에 있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대조적이다.
이에 따라 광주·전남 국회의원 18명과 지역 자치단체장 6명은 최근 경전선 전철화사업 조기 추진을 위한 즉각적인 예산 반영을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경전선 노선 중 영남지역은 복선 전철화사업이 이미 완공 혹은 진행 중이지만, 호남지역인 광주송정-순천구간은 일제 강점기에 건설된 이후 단 한 번도 개량되지 않은 단선 비전철구간으로 남아 있어 영·호남 차별의 대표적 사례로 지적돼 왔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지난 8월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경전선 전철화 사업 관련 기본실시설계 비용 명목으로 145억원을 신청했으나 전액 누락됐다.
경전선 전철화는 광주 송정-화순-보성-순천을 잇는 116.5㎞ 구간을 2조30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단선 전철화하는 것이다. 일제 강점기 수탈의 아픔과 해방 이후 ‘호남 소외’의 상징으로 점철된 경전선이 전철화 되면 광주-부산 철도 소요시간은 현재 5시간 30분에서 3시간 이상 단축된 2시간대로 줄어든다. 이로 인해 호남권과 영남권의 활발한 교류로 균형발전은 물론 영호남 화합, 남해권 성장동력 확충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전남·부산·경남 지자체와 정치권은 국토균형발전과 경전선의 효율적인 운영 등을 고려해 정부에 신속한 결정을 요구하고 있다.
속도경쟁 시대에 경전선이 동서교류의 중심축으로 부활하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내에 사업결정이 확정돼 착공에 들어가야 한다. 경전선 전철화 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계획수립 용역비 145억원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