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로수(수정) 가로수 박준수 도시의 외로운 파수꾼, 가로에 홀로 서 있는 나무여 지나는 행인들 아무도 눈길 주지 않지만 오래도록 기다려온 나무여 가을날 낙엽을 모두 떠나보내고 기다림이 깊어 검붉은 등걸로 푸른 하늘 향해 목울음 우는 사슴처럼 뿔이 뻗은 가지들 겨울에는 하얀 눈을 층층이 얹고서 따뜻한 손길 내밀어줄 나무여 봄이 오거든 수줍은 나에게 연한 미소 한번 띄워 주렴. 경영학박사, 아시아서석문학등단, 시집 ‘들꽃은 변방에 핀다’ 외 5권, 전 광주매일신문 대표이사 역임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