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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노트

스페인 연가 4

스페인 연가 4
-플라멩고, 집시(십다나)의 노래


그대는 자유인
바위틈에 바람처럼 깃들어
석란 꽃처럼 지는 노을 바라보네

고향은
북인도 혹은 루마니아 어디쯤이겠지
왜 여기에 왔느냐고 묻지 않으리

떠돌이의 삶
유랑의 피리를 불며
핏속에 흐르는 고독한 불꽃을 사르지 

기타선율 흐느끼는 노랫가락에 취해
온몸을 흔들며
두 발로 격렬한 말발굽 소리
따블로 위에서 흠뻑 자유에 젖네

누군가는 “여한이 없다” 말하고
누군가는 “함께 타오르고 싶다”고 말하지
삶이란 한줄기 타오르는 촛불
다 타고 나면 미련도 한도 없겠지
오로지 연기같은 추억만 남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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