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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공단 ‘하루를 여는 자연의 시’ 모음집 펴내

시인의 감성으로 노래한 국립공원의 사계

국립공원공단 하루를 여는 자연의 시모음집 펴내

무등산 등 전국 22개 국립공원 예찬시 260편 수록

 

산줄기에 올라 바라보면/ 언제나 꽃처럼 피어있는 나의 도시//아아, 시름에 잠길 땐 이 산줄기에 올라 노래를 부르고,/ 늙으면 돌아와 기억의 안경으로 멀리 바라다볼/ 사랑하는 나의 도시-시인들이 자라던 나의 고향이여!’(김현승, ‘산줄기에 올라’)

국립공원공단연구원(원장 나공주)이 지리산에서 태백산까지 전국 22개 국립공원의 자연과 문화를 노래한 시 260편을 모아 하루를 여는 자연의 시’(디자인시월)라는 시모음집을 펴냈다.

자연과 인문을 연결하는 시도로 기획된 이 시집은 시인의 감성을 통해 국립공원이 간직한 아름다운 풍광과 인문학적인 서사를 탐색한 서정적 산물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시인들로 구성된 자문회의에서 기 발표된 작품 가운데 국립공원을 소재로 한 현대시를 지역문단의 추천을 받아 선별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국립공원공단 산하 22개 공원사무소로부터 440편의 추천 시가 모아졌고, 3차에 걸친 회의 끝에 260편이 최종 선정되었다.

대부분 지역문단의 추천시가 중심이 되었지만 자문 및 편집위원의 추천작품도 포함되었다.

그래서 하루를 여는 자연의 시에는 백석, 박두진, 문병란, 고정희, 김남주 등 작고 시인으로부터 신경림, 송희철, 전석홍 등 원로시인에 이르기까지 국립공원을 찬미한 주옥같은 시편이 망라되었다.

특히 호남의 우듬지 무등산에 대한 시는 20편 가까이 수록됐다. 김현승, 문병란 시인을 비롯 손광은, 임원식, 전원범, 신현영, 허소기, 황지우, 권자현, 김남주, 김종, 윤삼현, 박형철, 백수인, 이지담, 박준수 등 지역출신 시인들이 무등산을 예찬했다.

우리가 바람이 되었을 때/ 무등은 말없이 다가와 울고 있었다/ 모두들 어깨로 일어서서/ 뜨거운 노래를 부르고 있을 때/ 깃발이 되어 함께 펄럭이고 있었다’(전원범, ‘무등이여전반부)

이처럼 무등산은 전라도 사람들의 터전이자 모성애를 지닌 자애로운 진산으로서 시인의 가슴에 우뚝 솟아있다.

한편, 국립공원공단은 이번 시모음집 발간을 계기로 시인과 탐방객들의 참여폭을 넓히기 위해 창작시 공모전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