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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도시 목포’ 전라도 음식 전국화 선포

‘맛의 도시 목포’ 전라도 음식 메카 선포

 

목포는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지리적 위치 덕분에 ‘맛의 고장’으로 불려왔다. 서남해안 청정바다와 미네랄이 풍부한 갯벌, 비옥한 농토에서 자란 농수산물은 섬세한 손맛이 더해져 게미진 전라도 음식을 만들어냈다.
특히 영산강 하구와 서해안 갯벌, 바다연안에서 건져올린 싱싱한 9미(味)의 식재료는 단연 압권이다. 목포의 9미는 ‘낙지·홍어·민어·꽃게·갈치·병어·준치·아구·우럭’으로 모두 해산물이다.
그러나 목포는 전라도 음식을 대표하는 지역임에도 외지인들에게 ‘맛의 도시’로 뚜렷하게 각인되지 못했다. 이에 목포는 우수한 식재료와 탁월한 음식을 전국화하기 위해 ‘맛의 도시’ 브랜드화에 시동을 걸었다.
목포시는 지난해 10월 맛의 도시 전담팀을 신설하고 특별자문단을 구성,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그동안 종합계획을 수립해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마케팅을 전개하고 대표 음식개발 및 상품화 방안에 대한 진단과 분석을 추진해 왔다.
또 목포음식을 대표할 수 있는 ‘으뜸 맛집’ 100곳 선정, 맛의 거리 조성, 세계가 인정한 미슐랭 셰프 목포 탐방과 이들의 신 메뉴 개발, 부담 없이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단품메뉴 공모·선정 등을 진행했다.
그리고 지난 12일 서울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정세균 전 국회의장, 박지원 국회의원, 배우 최불암씨 등 각계각층 초청 인사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맛의 도시’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세계적인 레스토랑 가이드북 ‘미쉐린’에서 별점을 받은 국내 유명 요리사 4명이 목포 9미로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 공개하기도 했다. 고유 음식에 현대적인 감각으로 만든 새로운 메뉴가 더해지면서 목포의 맛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목포는 근대역사문화공간 일대가 전국적인 핫플레이스로 급부상, 수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맛의 도시 선포식을 계기로 목포음식이 또 하나의 경쟁력 있는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선포식이 전통적인 목포 음식은 보존·발전시키고 새로운 음식은 개발해 더욱 풍성한 목포의 맛을 만들어 가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맛’하면 누구든지 자연스럽게 목포를 떠올리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