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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광주시정 극찬 시민 자긍심 높여

문 대통령, 광주시정 극찬 시민 자긍심 높여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광주형 일자리’ 등 광주시가 추진하는 주요시책을 일일이 열거하며 극찬해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민주주의를 지켜낸 광주는 이제 경제민주주의와 상생을 이끄는 도시가 됐다”면서 “노사정 모두가 양보와 나눔으로 사회적 대타협을 이뤄냈고 ‘광주형 일자리’라는 이름으로 사회통합형 일자리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광주형 일자리는 올해 1월 광주시가 현대차와 완성차공장 투자협약을 체결하면서 일궈낸 노사상생 모델로 모든 지자체가 부러워하며 전북 군산과 경북 구미 등에서 제2, 제3의 광주형 일자리가 모색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수소산업 등 4차 산업혁명을 위한 노력도 높이 평가했다. 광주시는 인공지능 중심 창업단지 조성과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준공한 수소융합에너지 실증센터에 이어 국내 최대 규모의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설 추진, 스마트시티 챌린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이어 문 대통령은 ‘대구 2·28 민주운동’을 상징하는 광주228번 시내버스와 ‘광주 5·18’을 상징하는 대구 518번 시내버스가 운행되는 것을 언급하며, 역사 왜곡과 분열의 정치를 반대하고 연대와 상생 협력을 실천하고 있는 광주와 대구를 두고 “이것이 우리가 가야 할 용서와 화해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광주가 감염병 대응, 국가안전대진단, 재해 예방 등 재난관리평가에서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고, 교통사고 사망자 수 감소율 전국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이뤄 ‘국민안전’ 모범도시가 되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이례적인 찬사는 문 정부 출범 2주년을 맞았으나 헌법 전문에 5·18정신을 담지 못하고, 특별법 통과 및 진상조사위원회 출범조차 못한 데 대한 미안함과 높았던 기대만큼 성과를 거둬낸 광주시민과 이용섭 시장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고자 한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정부와 문 대통령이 광주에 진 마음의 빚을 의례적인 수사에 머물지 않고 실질적인 화법으로 전달함으로써 광주시민의 자긍심을 높여주고 정부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