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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민간투자 저조 ‘6천만 관광’ 차질 우려

전남 민간투자 저조 ‘6천만 관광’ 차질 우려

 

전남도가 민선7기 ‘관광객 6천만명 시대’를 목표로 도내 관광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민간부문 투자 집행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전남 도내 민자투자계획이 있는 관광단지 조성 사업은 24개소이고, 총 조성계획투자비는 8조100억여원(공공 1조4천590억여원, 민자 6조5천516억여원)이다. 현재까지 집행실적은 2조1천129억여원으로 계획 대비 집행률 26.3%이다. 이 중 공공부문(국비, 지방비) 집행률은 9천579억여원으로 조성계획 대비 66%이지만, 민자 부문은 1조1천383억여원으로 계획대비 집행률이 17.4%에 불과했다.
또한, 관광단지·관광지 내 상가·숙박 시설 분양률은 숙박 시설의 경우 총 분양계획 277만6천576㎡ 중 분양실적은 83만1천㎡로 분양률은 29.9%이고, 상가시설 총 분양계획 71만829㎡ 중 분양실적은 20만9천939㎡로 분양률은 29.5%인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대부분의 민간투자 유치 개발 사업은 공공기관에서 국가 예산 등 공공사업비로 도로, 전기, 상하수도 등 공공편익시설을 설치하고 조성한 부지를 민간 사업자에게 분양하여 관광시설물을 설치·운영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도는 일찍이 해양문화관광산업을 투자유치 유망산업으로 선정하고 다각도로 유치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민자투자 유치가 실패할 경우 기 조성된 기반시설이 장기간 활용되지 못함으로써 세금낭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관광지 조성사업의 경우 기획단계에서부터 과도한 민간투자계획을 지양하고, 사업의 재원조달 방식과 타당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아울러 국민의 관광 향유권이란 공공성과 민간이 참여할 수 있는 수익성 등 여건을 잘 조합해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
관광은 다른 지방의 자연경관과 독특한 문화 등을 체험하는 것이므로, 관광지 개발사업과 같은 하드웨어 확충과 함께 지방의 자연경관을 잘 가꾸고, 전남이 가지고 있는 차별화된 문화상품과 관광프로그램 개발에도 힘써야 한다.
이를 위해 김영록 지사가 공약한 전남관광공사 설립 등 전략적인 조직체계를 통해 ‘관광객 6천만명 시대’ 달성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