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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직필

광주에 ‘평화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

광주에 ‘평화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일(7.12)이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경기장 시설을 비롯 운영체계, 선수단 및 관광객 맞이, 붐조성 등 모든 준비가 완벽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 수영대회에는 200여 개국 선수와 임원 등 1만5천여 명의 참가가 예상되고 있다. 그리고 해외에서 2만 명 이상 관광객들이 광주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참가규모로는 지난 16회 러시아 카잔대회, 17회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를 능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또 대회 기간 전 세계 수억 명이 실시간으로 TV를 시청하고 45억 명이 언론을 통해 대회 소식을 접할 것으로 예상한다.

 

판문점회담 북 참가 ‘청신호’ 기대

 

이번 수영대회의 슬로건은 ‘평화의 물결 속으로(Dive into Peace)’이다. 지구상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열망하는 염원이 담겨 있다. 그리고 광주시가 지향하는 ‘민주·인권·평화도시’의 정신을 함축하고 있다.
때 마침 한반도에 평화의 기운이 꿈틀대고 있다.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1953년 7월27일 정전선언이 이뤄진지 66년만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트럼프 대통령 세 남북미 정상이 전격적으로 역사적인 회동을 가졌다.
남북미 세 정상이 한 곳에 만나 대화를 나눈 것은 한반도가 분단된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향한 발걸음이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인 빅 이벤트가 광주에서 개최되는 지구촌 제전에 평화의 물결로 메아리쳐 오길 기대한다. 
광주 세계수영대회가 ‘평화의 물결’이 되기 위해서는 평창동계올림픽과 마찬가지로 북한 선수단 참가가 필수적이다. 일부 종목이라도 남북한 단일팀이 꾸려진다면 응원단, 공연단 참여와 더불어 세계 이목을 집중시킬 것이다.
이번 대회에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 예술단이 함께 동참하게 된다면 한반도 평화의 의지를 국내뿐만 아니라 지구촌 곳곳에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에 북한 선수단 참여를 요청해 온 이용섭 광주시장은 "판문점에서 시작된 대화의 물꼬가 한반도 전역을 타고 내려와 광주에 도달하길 간절히 바란다"며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남과 북이 하나가 돼 평화의 물결이 넘실대는 대회가 되길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남북의 화합과 통일을 여는 새로운 돌파구가 되도록 330만 시·도민이 한 마음으로 북한 선수단이 광주에 꼭 오기를 기원한다.
또한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대한민국 남단에 자리한 광주를 지구촌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광주전남연구원은 대회 개최에 따른 생산 유발효과로 2조4천억원(광주 1조4천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조원(광주 6천500억원), 취업 유발효과 2만4천명(광주 1만8천명) 등 막대한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발전은 물론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민주·인권·평화도시’ 브랜드 부각

 

특히 광주를 ‘민주·인권·평화도시’로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것은 다른 어떤 효과와 비교할 수 없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추구하는 광주의 콘텐츠를 문화와 스포츠를 결합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다. 수영대회를 통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 비엔날레, 디자인비엔날레, 김치 축제, 청년축제. 프린지페스티벌 등 광주의 문화 콘텐츠도 널리 홍보할 수 있다.
각종 미디어 노출로 인한 방송 홍보가치도 매우 커 대회를 통해 광주를 전 세계에 알리고 스포츠 선진도시로서 브랜드 가치도 높일 수 있다. 광주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 지역의 주력사업인 자동차·친환경 차·가전·신재생에너지·광산업 등이 획기적인 발전의 동력을 확보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광주는 2015 하계유니버스아드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소중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메르스 발생으로 어수선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시·도민이 일치단결해서 별다른 불상사없이 원만하게 대회를 치러냈다.
이번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역시 정부와 광주시는 물론이고 특히 시민의 성원과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 대회 분위기 조성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대회 기간중 시민 모두가 대회의 주인이자 자원봉사자라는 생각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광주의 브랜드가치를 높여 아시아문화중심도로서 세계 속에 자리매김하는 계기로 삼자. /본사 주필 겸 자치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