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폭염 시작 피해예방 만전기해야
8월 성하(盛夏)의 계절이 시작됐다. 광주·전남에서 낮 최고기온이 연일 35도를 넘어서면서 폭염 특보가 발령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온열 질환자 발생과 가축 폐사 등 폭염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지난 1일 연이어 광주·전남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2일 이상 지속되면 폭염 주의보를, 35도 이상이면 폭염 경보를 발령해 대비한다. 또 35도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지속될 때는 즉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도록 돼 있다.
8월 들어 낮 최고기온은 나주 다도 35.1도, 곡성 옥과 34.9도, 광주과학기술원·곡성 석곡 34.6도 등을 기록했다. 밤에도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은 열대야 현상은 10일째 나타나고 있다.
장마가 물러가면서 습하고 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일상생활의 불편과 더불어 여러 가지 피해가 발생되고 있다.
온열 질환자가 잇따라 여름 더위가 시작된 이후 최근까지 광주에서 10명, 전남에서 45명이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광주 5명, 전남 17명 등 더위 환자는 폭염이 본격적으로 찾아온 지난달 21일 이후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가축 피해도 이어져 전남 66 농가에서 4만168마리의 닭·오리·돼지가 폐사했다. 양식장 피해는 집계되지 않았으나 남해와 서해 연안에 29일부터 고수온 관심 단계가 발령 중이어서 어민들은 마음을 졸이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이같은 무더위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시와 전남도는 폭염 취약계층·시설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광주시는 무더위 쉼터를 확대(1천285곳→1천500곳)하고 냉방비를 지원하는 등 비상대응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전남도는 ‘폭염대응 종합계획’에 따라 폭염 대응 T/F팀 등 재해대책본부를 가동, 24시간 상황관리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축사 냉·난방 시설 개선과 가축 체력 강화, 가축재해보험가입비 지원, 수온 변화에 따른 양식 방법 개선 등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폭염에 적극적인 대응태세를 갖춰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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