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 처리 과부하 대책 서둘러야
광주환경관리공단이 처리시설의 과부하를 이유로 지난달 29일부터 일부 지역의 음식물 수거를 지연시키면서 요식업소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현재 광주에서 발생한 하루 음식물 쓰레기양은 450-500븕정도로 추정된다. 이들 음식물 쓰레기는 공공처리시설인 광산구 송대동 소재 제1음식물 자원화시설이 하루 평균 110t 정도, 광주 서구 유덕동 소재 제2음식물 자원화시설이 300븕정도를 각각 처리하고 있다. 그리고도 남는 양은 민간업체에 맡겨 처리해 왔다.
그런데 여름철 음식쓰레기 발생이 급증해 적재량이 많아짐에 따라 공단측이 ‘수거 지연’에 나선 것이다. 여기에는 하루 150t 가량 처리가 가능한 민간업체에서 지난 6월 불이 나 시설 가동이 전면 중단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여름철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과 음폐수가 10-20% 가량 증가하면서 처리해야 할 쓰레기 양이 대폭 늘어나 민간업체의 부담도 가중되는 상황에서 공공시설이 반입을 중단하고 수거를 중단해 혼란이 가중됐다.
이로 인해 일반 주택, 소규모 음식점에서 배출되는 음식물쓰레기를 우선 수거하기로 했지만 정작 광산구와 서구, 북구는 사실상 수거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음식업 자영업자들은 발만 동동구르는 상황이다.
자영업자들은 어느 날 갑자기 이뤄진 광주환경공단의 일방적 행정 통보에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당장에 시민들이 겪게 될 생활불편을 안중에도 없는 듯한 일방적 조치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수완지구 한 음식점 주인은 “당장 음식물 쓰레기를 집이나 가게로 가져와 끌어안고 장사하게 생겼다”며 “가뜩이나 여름철 음식물 쓰레기양도 많아지는데, 조금이라도 방치해 두면 날파리나 구더기가 생겨 악취를 풍기게 된다”고 하소연했다.
게다가 지난달 28일 폐막한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음식물 쓰레기 처리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도심미관을 훼손함은 물론 악취까지 풍기고 있다.
불이 난 민간업체가 8월12일께 복구가 완료되어 정상 가동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음식물 쓰레기 고통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시와 환경공단은 하루 빨리 음식물 쓰레기 처리대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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