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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축제의 진수 보여준 DJ센터 맥주축제

도심축제의 진수 보여준 DJ센터 맥주축제


회의와 산업전시 공간인 김대중컨벤션센터(이하 DJ센터)가 한 여름밤 맥주축제를 벌여 도심축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이다. DJ센터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붐업을 위해 올해 처음 맥주축제 ‘Beer Fest Gwangju’를 열었다.
지난 7월11일부터 열흘간 센터 야외광장에서 진행된 ‘마셔Brewer’는 11종의 국내외 맥주와 함께 빛고을 닭강정 등 20대의 푸드트럭이 참여하는 등 광주 최초 광장맥주축제로 개최됐다.
직장인은 물론 주말에는 가족 나들이 장소로 인기를 끈 ‘마셔Brewer’는 야외광장에 마련된 테이블과 계단에 앉아 흥겨운 음악과 생맥주를 즐기는 많은 시민들로 연일 북새통을 이뤘다.
축제의 상징물로 개조된 수출용 컨테이너 앞은 생맥주를 구매하는 방문객의 줄이 매일 저녁 이어졌고, 또 다른 컨테이너에서는 디제잉 쇼가 펼쳐졌다. 20대부터 60대까지 청장년층 세대 모두를 만족시킨 90년대 히트곡 영상은 DJ센터 외벽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미디어 파사드와 같은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마스터즈수영대회 기간인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열린 ‘일맥상통’(일주일간 맥주와 함께하는 상무지구 통 큰 야시장)은 맥주축제와 플리마켓의 ‘합’을 잘 보여준 행사였다. 동시에 개최된 ‘보부상마켓’을 찾은 손님들은 맥주축제에 들러 맛있는 음식으로 허기를 달래고 맥주로 목을 축였다.
더운 날씨에 미처 피서를 가지 못한 시민들은 아이들 손을 잡고 뮤직분수 주위에 피크닉매트를 펴고 앉아 ‘물놀이’를 즐기고 대형 전광판을 통해 프로야구 중계를 맥주와 함께 관람하기도 했다.
이번 축제기간 동안 시민과 외국인 등 4만여 명이 참가해 호남권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또한 지역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이국적인 광장 분위기와 감각적인 행사장 구성 등으로 광주의 맛과 멋을 세계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무엇보다도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맥주축제와 같은 광장문화에 기대 이상의 큰 호응을 보여준 것이 큰 수확이다. 향후 다양한 컨셉의 문화행사를 준비해 파리 퐁피두센터 광장처럼 DJ센터 광장도 지역민과 국내외 방문객들이 즐겁게 어우러지는 글로벌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