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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성수품 원산지 둔갑 판매 철저 단속을

추석 성수품 원산지 둔갑 판매 철저 단속을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서 시중에 원산지 표시 위반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한다. 성수기를 맞아 농·축산물 유통량 증가에 편승한 얄팍한 상술이 활개를 치고 있는 것이다. 
원산지 둔갑 행위는 주로 농수산물에서 빈번히 행해진다. 외견상 구별하기 힘들어 속이기 쉽고 가격차이 커 마진폭이 높기 때문이다. 원산지 둔갑이 잦은 품목은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육류와 사과, 배 등 과일류 및 선물용 세트, 한과류, 나물류, 주류(탁주 등) 등이다. 
이처럼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하거나 숨기는 등 위반사례가 광주·전남지역에서도 끊임없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남지원이 추석 제수용·선물용품 제조 및 도·소매업체, 백화점, 할인매장, 전통시장, 통신판매업체 등을 단속한 결과 농산물 원산지표시 위반행위로 총 222개소가 적발됐다.
이중 원산지를 가짜로 둔갑한 ‘거짓표시’는 124건,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미표시’는 98건이다. 2016년에는 90개소(거짓표시 53건·미표시 37건), 2017년 74개소(거짓표시 41건·미표시 33건), 2018년엔 58개소(거짓표시 30건·미표시 28건)가 적발되는 등 매년 위반 행위가 끊이질 않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영암군에서는 배 과수원을 경작하는 A씨가 영암 배를 나주 배로 원산지를 거짓 표시해 부정 유통하려다 적발됐다.
나주산 배가 타 지역산 배에 비해 수분이 풍부하고 달콤한 맛이 뛰어나 선호도가 높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영암으로 표시된 포장재에 담아 판매를 할 경우 나주 배에 비해 선호도가 낮아 구매율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호주산 쇠갈비 선물셋트의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고 판매한 사례도 있었다. 지난해 9월 광주의 한 축산판매점에서는 추석 명절을 맞아 쇠고기 가격이 상승한다는 점을 이용해, 호주산 쇠갈비를 선물용 쇠갈비셋트로 만든 다음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고 소비자들을 상대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계당국은 소비자들이 농식품을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원산지 지도·단속을 강화하는 등 유통질서를 확립해 소비자와 생산자 보호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