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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기업에 투자인색 민낯 드러낸 국책은행

지역기업에 투자인색 민낯 드러낸 국책은행

 

오늘날 은행의 역할은 단순히 여수신 기능뿐 아니라 중소기업의 금융애로를 해결하고,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해 경제 활성화를 꾀하는 적극적인 임무를 띠고 있다. 또한 영업활동을 통해 얻어진 과실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상생노력도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은행의 책무는 상업은행, 국책은행 가릴 것 없이 동일하게 적용되며 특히 정부재정이 투입된 국책은행의 경우 더욱 공공적 책임이 크다고 할 것이다.
그런데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들의 지방기업에 대한 투자가 매우 인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장병완 의원(대안신당, 광주 동남갑)이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2018년 기업투자지원 약 5조2천854억원의 약 79.1%(4조1천817억원)를, 기업은행은 3천775억원 중 78.6%(2천969억원)를 수도권에 몰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지방기업에 대한 투자는 산업은행이 2018년과 2019년(상반기) 연속 광주·전남 지역기업 투자가 전무했고, 기업은행은 광주 소재 기업에 2년 간 투자한 금액이 5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형 프로젝트 중심의 시설자금을 지원하는 산업은행이나 중소기업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기업은행의 투자액치고는 지방에 대한 홀대가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반해 지역은행인 광주은행은 중소기업의 금융애로를 해결하고,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하는데 앞장 설 뿐 아니라  '광주·전남愛사랑카드'를 출시해 향토은행으로서 지역공헌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광주·전남愛사랑카드'는 카드이용금액의 0.5%를 고객이 선택한 지역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해 고향 사랑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국책은행이 민간은행과 다른 점은 단순한 손익보다 국가 경제 전체를 고려한 운영을 해야한다”며 “어려운 지역경제 지원을 위해 국책은행들이 먼저 나서 적극적인 투자 지원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국책은행이 민간은행처럼 수익성만 보고 지원하면 국책은행으로서 존립의 의미가 없다. 국책은행들은 유망 지방기업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선제적인 투자가 실행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