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문수봉 시인 ‘빗방울 꽃’ 출간

문수봉 시인 ‘빗방울 꽃’ 출간
시편마다 솔향기와 같은 생명의 숨결

 

 

 

장성 북하면 중평리 산장에서 창작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문수봉 시인(78)이 두 번째 시집 ‘빗방울 꽃’(월간문학)을 출간했다.
이 시집에 수록된 105편의 시는 대부분 산중 생활에서 체득된 것들이다. 시편마다 솔향기와 같은 자연과 생명의 아름다운 숨결이 담겨있어 읽는 이의 마음을 맑게 정화시킨다. 아울러 도연명의 귀거래사처럼 자연 속에서 누리는 노년의 안락함이 부러움을 자아낸다.
“명지산 등산길/외로이 서 있는/시비 하나/자연을 벗삼아/살고 있는/이름모를/시인의 마음이라네/ 바람이 불면/숲속을 헤매고/구름이 흘러가면/노래를 부르네/오늘도/명지산 자락에/시인은 외로움에/눈물 머금고/조용히 살아간다네”(시 ‘외로운 시비’ 전문)
문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깊은 산속, 산장에서 보내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자연은 한마디로 꿈이었다. 그 꿈이 가슴 속을 헤집고 들어올 때 사람들의 마음을 울릴 만한 시로 노래하고 싶었다”고 감회를 밝혔다.
노창수 시인은 작품해설에서 “이번 시에는 온유한 인격미가 침윤되어 촉촉한 사물의 서정을 회감하고 있다. 그의 삶 또한 자연의 섭리를 좇아 무리하지 않은 여유도 즐긴다. 그러므로 시인은 가장 사람다운 깊고 따뜻한 정을 지닌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고 평했다.
한편, 전남 장성에서 태어난 문수봉 시인은 시뿐 아니라 수필과 소설 등 장르를 넘나들며 삶의 노정에서 겪은 일들을 문학으로 갈무리 해 가고 있다. 그는 가난한 가정 환경 속에서 맨몸으로 헤쳐가야 했던 눈물겨운 인생 역정을 문학적 소재로 삼고 있다.
문씨는 전남대를 졸업한 후 동신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설계감리회사 (주)장산엔지니어링 대표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