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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노트

역류

 

역류

 

화로에 장미꽃을 던지지 마라

붉다고 다 불이 아니다

붉다고 다 꽃이 아니다

 

고드름은

겨울의 내장이다

추울수록 날카로운 창이 된다

 

되돌아갈 수 없는 길

벼랑에서는 늘 바람이 수상하다

 

자신의 길을 가는 자여

피투성이 노을을 끌고가는 자여

결코 뒤돌아 보지 마라

결코 무릎 꿇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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