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연가 11
-신트라에서
살아있는 동화의 나라여
여기에는 아무런 고통도 슬픔도 없구려
발길 닿는 곳마다 꽃피고 새가 노래하는
숲속의 낙원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책장을 넘길 때마다
환타지가 펼쳐지네
무어인이 쌓은 성 아래
평화로운 ‘에덴의 낙원’
신트라 궁전에 동방의 시인을 초대한 이는 누구시던가
귀족출신 영국의 시인 바이런이 아닌가
그대가 머물러 시상에 잠겼던 카페에 앉아
그대에게 전해줄 시를 생각하네
하루 아침에 유명해진 그대의 천재성에 비하면
나의 시는 얼마나 덧없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