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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박준수씨 ‘백년의 기억, 문화전당 광장과 골목길’ 출간

한 권으로 보는 광주 근·현대 100년사
언론인 박준수씨 ‘백년의 기억, 문화전당 광장과 골목길’ 출간
일제 강점기 이후 ‘광주읍성 터’ 중심
광주만의 독특한 역사 이야기 풀어내


입력날짜 : 2015. 11.08. 18:34

광주 동구 충장로에 1920년대 세워진 광주 최초 우체국의 모습(사진 왼쪽)과 광주 우체국의 현재 모습(사진 오른쪽).
오는 25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본격 개관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광주의 구도심 변천사를 조명한 책이 출간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바로 언론인이자 시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박준수(55)씨가 펴낸 ‘백년의 기억, 문화전당 광장과 골목길’. 이 책은 일제강점기에 헐린 광주읍성 터 일대 구도심의 근·현대 100여 년 시간의 흐름을 박 작가의 감성적인 터치로 그려냈다.

광주읍성 터 일대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장과 인접한 광주읍성 안 또는 그 경계지역으로 오늘날 충장로와 금남로, 예술의 거리, 대인시장, 구 시청 사거리, 동명동, 광주천, 양림동, 누문동 등 묵은 역사의 향기가 배어있는 땅이다.

저자는 현재의 광주 공동체가 형성된 장소적 원형을 광주읍성으로 규정하고, 오늘날 그 꼭지점에 자리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구 전남도청)으로 이어지는 길목길목을 한 세기 민중들의 삶과 시대상과 더불어 통시적 관점에서 서술했다.

책에서 소개하는 광주읍성 터 안에는 모두 11개 문(門)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책에는 500년 비밀을 간직한 광주읍성부터 시작해서, 일제강점기 시대에 형성된 충장로와 금남로, 젊은이들에게 ‘핫 플레이스(hot place)’로 떠오르고 있는 커피향 그윽한 장동과 동명동의 소소한 이야기도 담겨있다.

또한 ‘오래된 고샅길’ 구시청 사거리, 대추여울이 흘렀던 광주천, 예술의 거리, ‘근대화의 언덕’ 양림동을 지나 이국적인 조형물로 유명한 광주 폴리(Folly)에 이르기까지 저마다의 특색 있고 소소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따라서 이 책 한권을 펼쳐보면 외지관광객은 물론 지역민들도 광주의 역사와 문화를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는데 좋은 길잡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작가는 “아시아문화전당이란 새로운 프리즘을 통해 광주의 진면목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을 거듭해야 한다”며 “문화전당 주변은 광주의 문화가 교차하는 중심으로서 현대적 삶과 결합하면서도 외부의 관광객이 모여드는 곳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케 하는 광주읍성 일대 풍경을 보며 충장로, 금남로, 전남도청 등 당시 시대적 산물들을 상세히 기록해냈다”면서 “근·현대 광주 100년 역사가 숨쉬고 있는 옛 광주읍성 일대에 내재된 다양한 문화적 가치와 기억을 표출, 새로운 도시 이야기를 펼쳐 보고자 했다”고 전했다.

박 작가는 광주 출신으로, 30년 넘게 광주 언론인으로 활동하며 총 4권의 시집을 펴냈고 2권의 경제관련 서적을 집필했다. 현재는 광주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이자 광주매일신문사 기획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다./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