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산(雪山)
산이라도 매양 같은 산이 아니다
제 몸으로 일어선 게 청산(靑山)이라면
하늘이 세운 게 설산(雪山)이다
청산을 오르는 인자(人子)여
계곡 구르는 바위에 네 영혼을 부딪혀라
먼 훗날 분분히 흩날리는 진눈깨비가 되어
설산에 돌아오리니
산 아래 중생들이 면벽한 설산을 오르려 할 때
침묵의 무게에 옷깃을 여미고
합장할 줄 아는 까닭이다.
설산(雪山)
산이라도 매양 같은 산이 아니다
제 몸으로 일어선 게 청산(靑山)이라면
하늘이 세운 게 설산(雪山)이다
청산을 오르는 인자(人子)여
계곡 구르는 바위에 네 영혼을 부딪혀라
먼 훗날 분분히 흩날리는 진눈깨비가 되어
설산에 돌아오리니
산 아래 중생들이 면벽한 설산을 오르려 할 때
침묵의 무게에 옷깃을 여미고
합장할 줄 아는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