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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노트

봄비

봄비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새벽 네 시쯤
대지의 시계바늘이 째깍 째깍
잠결에 들었던 발자국 소리
혹여 문밖에 누가 왔을까
어젯밤 보았던 귀밑머리 소녀
안개꽃 자욱한 들판을 가로 질러
눈이 쌓였던 산비탈에
뒷모습 멀어져간 신작로에
오래된 마을 우물가에
추억처럼 왔다가는 그대의 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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