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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훈 초대 문화경제부시장이 풀어야 할 숙제

이병훈 초대 문화경제부시장이 풀어야 할 숙제

 

이용섭 광주시장이 고심 끝에 이병훈 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장을 초대 문화경제부시장에 선임했다. 이 시장은 광주가 명실상부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구축돼야 한다는 문제인식을 가져왔으며, 그 일환으로 문화부시장 직제 신설을 주요 선거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그래서 당선 후 가장 먼저 문화부시장 인선에 골몰했으며 여러 후보 가운데 이 전 단장을 최종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은 이 전 단장을 임명한 배경으로 문화에 대한 전문성과 다양한 행정경험, 일에 대한 열정과 혁신성을 꼽았다. 이 문화경제부시장은 전남도 기획관리실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본부장,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친 경력과 지난 선거에서 이용섭 후보 캠프에 합류해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기여한 바가 있다. 그는 특히 추진단장 재임 시절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풍부한 문화적 식견을 바탕으로 아시아문화전당의 비전과 밑그림을 그리는데 나름대로 준거틀을 제공했다. 그러나 옛 전남도청 별관 보존문제를 놓고 수년간 5월단체와 지리한 대립을 보이며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 부시장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이 노무현 정권때 시작됐지만, 전당 건립 과정에서 이명박-박근혜 정권으로 바뀌면서 사업 축소·도청 철거 문제가 얽혀 5·18단체와 정부사이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광주시 문화분야 사령탑을 맡은 이 부시장이 풀어야 할 과제는 만만치 않다. 옛 전남도청 복원, 아시아문화전당 정상화 등 문화중심도시 사업 활성화는 물론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 어등산관광단지 조성사업 등 광주시의 각종 문화·경제 관련 현안을 원만히 풀어내야 한다. 특히 이 부시장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는 5월 단체와의 화해·소통이 급선무이다. “이 전 단장의 전문성과 행정능력은 인정하나, 옛 전남도청 별관 철거문제로 인해 수년간 5월 단체와의 갈등을 빚어온 터라 과연 지역사회와의 원활한 소통을 해낼 수 있을 지 의문”이라는 문화계의 쓴소리에 이 부시장은 귀기울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