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민주당 경선 컷오프 통과를 주목한다
모두 8명의 후보가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 컷오프에서 이해찬(7선·66)·김진표(4선·71)·송영길(4선·56) 의원 등 3명이 관문을 통과했다. 이해찬은 킹메이커라는 점에서, 김진표는 경제부총리 경력에 친문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송영길은 문재인 후보 선대본부장 경력과 호남출신이라는 점에서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이들은 다음 달 25일 진행되는 더불어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 자리를 놓고 겨루게 된다.
‘변화와 혁신’ 대 ‘경륜 및 안정성 구도’로 전개된 이번 컷오프에서 송영길 의원이 입성한 것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 일부 ‘이해찬 대세론’이 지배하는 분위기와 친문의 틈바구니에서 50대 호남출신으로서 당당히 본선 입성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정치지형의 변화를 읽을 수 있다. 이번 전당대회는 가치의 경합, 혁신경쟁의 무대로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진영간 힘겨루기로 전락하는 순간 당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정부를 밀어주면서도 적시에 탈 없이 정책변화를 끌어내는 역동적인 정치력이 있어야 한다는 주문이다. 친문이니 비문이니 하며 계파와 조직으로 당권을 노리는 사람은 이번 만큼은 어울리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민주당의 새 대표는 비상한 전략과 각오로 무장된 인물이어야 한다는 새로운 리더십 요구가 높다.
이런 상황에서 당 안팎에서는 세대교체론이 힘을 얻고 있다.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남북관계, 경제문제 등 산적한 국정 현안을 풀어내기 위해서는 젊고 조정능력이 탁월한 인사가 안성맞춤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다 그동안 민주당은 대통령도 당 대표도 영남출신이 맡아온 만큼 호남출신이 당권을 잡아야 균형을 이룰 수 있다는 논리도 공감폭을 넓히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파트너십을 이루면서 급변하는 남북문제, 일자리창출, 경제문제 등 난제를 풀어갈 능력의 비교우위가 관전포인트이다. 그래서 앞으로 한 달간 전개될 본선 경쟁이 더욱 주목된다. 그리고 50대 기수 송영길 의원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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