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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고 수능 만점자 배출 ‘시골 명문’ 주목

장성고 수능 만점자 배출 ‘시골 명문’ 주목

 

전남 장성고가 4년 만에 또 수능 만점자를 배출해 ‘시골 명문 학교’의 명성을 잇고 있다.
역대 최고 불수능이라는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이 학교 3학년 문과계열 허모(18)군이 전 과목에서 만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성고는 4년 전인 지난 2015학년도 수능에서도 문과 만점자를 배출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 2011학년도 수능에선 지역에서 유일한 일반고인 장성고 덕분에 장성군이 수능성적 표준점수 평균기준 전국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장성고의 명문고 부상은 농어촌 특별전형이 도입되면서 학생들이 대입에서 두각을 보이면서 시작되었다. 해마다 55-60%는 장성 출신, 나머지는 전남 다른 시·군 출신으로 신입생을 뽑는다. 허군 또한 순천 출신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 학생의 80%가량은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전남의 수재들이 모여들어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면학분위기가 살아나 이제는 어엿한 명문 학교로 발돋움했다.
특히 학교에서 추진해온 방과후 과목별 세분화된 교육과정이 큰 도움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과목을 세분화해 평소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거나, 관심있는 분야를 스스로 선택해 강좌를 들을 수 있도록 하게한 세분화된 교육과정이 학생들 실력 성장에 도움이 됐다.
이같은 맞춤형 학습과 더불어 학생 개개인의 자기주도적 학습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허군 역시 독서를 밑바탕으로 자기주도적 학습을 통해 차분히 실력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 많은 독서량을 통해 스스로 어려운 문제를 맞딱트리면 시간을 두고 차분히 해결해 나가는 학생이 되었다. 결국 학생의 실력을 향상시키는 요인은 사교육보다도 학교의 수준별 눈높이교육과 학생 개개인의 자기주도적 학습이라는 것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다. 도시학교에서도 이루지 못한 학업성취도를 시골학교인 전남 장성고가 연거푸 달성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교육은 교사와 학생, 교육방식이 혁신적일 때 성취도가 높다. 장성고의 혁신적인 교육방법을 다른 학교에서도 모델로 삼아 적용해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