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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형 일자리’ 타결 환영 지역경제 활력기대

‘광주형 일자리’ 타결 환영 지역경제 활력기대

 

‘광주형 일자리’ 첫 모델이 될 현대차 완성차공장 투자협상이 오랜 줄다리기 끝에 사실상 타결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광주형 일자리’는 빛그린산단 내 62만8천㎡부지에 광주시가 21%(590억원), 현대차가 19%(530억원)를 투자하는 등 총 7천억 원을 투입해 경형 스포츠유틸리티(SUV)차량을 연간 10만대 생산, 정규직 1천개를 창출하는 프로젝트이다. 이 사업의 핵심은 급여수준을 절반으로 낮추는 대신 교육, 주거, 여가생활 등 사회적인 복지수준을 높여 양질의 공공형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식이다.
광주형 일자리의 동기는 독일 폭스바겐의 '아우토(AUTO)5000'에서 벤치마킹한 것이다. 폭스바겐은 2001년 경제침체로 생산량이 급감하는 등 위기가 닥치자 노조의 동의를 얻어 별도의 독립법인과 공장을 세웠다.
이처럼 ‘광주형 일자리’는 노사민정 사회적 대타협을 전제로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새로운 접근방식 때문에 이견차가 많아 진통을 겪어왔다. 그러나 최근 지역 노동계가 광주시에 현대차 협상전권을 위임한데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직접 울산 현대차 노조를 만나는 등 얽혀있던 실타래를 풀어가며 급물살을 타게 됐다. 게다가 국회 예산심의 일정이 당초 2일에서 7일로 최종 데드라인이 늦춰진 것도 절묘했다.
‘광주형 일자리’는 고용절벽을 해소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획기적인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지역민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내 자식만큼은 실업자로, 비정규직으로 살게 하고 싶지 않다”는 지역민의 염원이 이번 광주시와 현대차의 타결로 가시화될 수 있어 고무적이다.
자동차산업은 전후방 연관효과가 커 지역경제 활성화에 커다란 지렛대역할을 하게 된다. 고용효과는 물론 부품산업이 확대돼 시너지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뿐만아니라 광주형 일자리가 정착되면 그동안 국내 투자를 꺼리던 대기업들이 국내 투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여 향후 파급효과 확산이 기대된다. 자칫 타 지역으로 넘어갈 수도 있었던 이번 협상이 극적으로 접점을 찾은 것은 ‘상생정신’이다. 앞으로도 상생정신을 발휘해 사업이 속도를 내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