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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공대 연계 특목고 설립 시너지 기대

한전공대 연계 특목고 설립 시너지 기대

 

전남도교육청이 한전공대 개교 시점(2022년 3월)에 앞선 2021년 3월 영재 중심 특목고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카이스트(KAIST)가 과학영재 확보를 목적으로 한국과학영재학교를 설치한 것을 벤치마킹해 한전공대와 연계한 인재양성 체계를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도교육청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해 미래 전략산업의 창의·융합적인 브레인을 갖춘 휴먼캐피털(인적자원)을 IT·에너지 분야에서 육성하겠다며 ‘혁신IT에너지고’ 설립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한전공대와 연계해 설립 추진하는 가칭 ‘혁신IT에너지고등학교’는 영재 중심 특수목적고 형태로,  15명 안팎 4개 학급, 학년당 60명 규모로 운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역량과 재능이 뛰어난 학생들을 선발해 전문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한전공대 교육과정과 연계해 대학에서 배울 기초·기본과정을 교육하는 게 주된 내용이다. 나주혁신에너지밸리와 연계해 방과후 산·관·학 협력 교육프로그램도 실시 계획도 포함됐다.
도교육청은 한전 측의 한전공대 마스터플랜 수립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행정, 재정상 절차를 준비할 방침이다.
이같은 도교육청의 에너지고 설립 검토는 매우 시의적절하고 바람직하다. 한전공대 조기 정착과 혁신도시의 활성화를 위해 설립 명분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교육부 설립 인가, 재원 마련 등 풀어야할 과제가 만만치 않다.
당장 400억원 가량으로 예상되는 재원 마련은 물론이고, 교육부 설립 인가 과정에서 난관이 예상된다. 일부 특목고, 자율형 사립고가 명문대 진학을 위한 경유지로 변질하는 부작용으로 차츰 일반고로 전환하는 추세를 감안하면 특목고에 대한 부정적 시선도 극복해야 한다. 특히 ‘혁신IT에너지고’는 특목고와 과학고보다도 세분화된 전공이어서 그에 걸맞는 교과과정 편성과 교사확보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자칫 한전공대를 입학하기 위한 징검다리이거나 ‘이름만 특별한’ 특목고가 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국내 사례뿐 아니라 외국사례도 살피고 충분한 숙성과정을 거쳐서 마스터플랜을 만들어야 시행착오를 겪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