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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노트

 

어머니의 눈물 흐르는 대지

고랑 사이 낮게 피는 노오란 민들레꽃

과수원 언덕에도 봄이 스치듯 오고

부스스 한 잎 한 잎 일어서는 풀잎들

메마른 계절 다시 부는 바람

쓸쓸함을 전해주는 잔가지의 흔들림

탱자울타리 밖 신작로에

장보러 가는 사람들은

하얀 보따리를 이고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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