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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민회관 활용방안 콘텐츠가 중요하다

광주시민회관 활용방안 콘텐츠가 중요하다

 

오랜 리모델링 공사 끝에 단장을 마친 광주시민회관이 청년 창업·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광주시가 구상하고 있는 광주시민회관 활용방안은 ‘공유재산활용 사회실험 청년창업 지원사업’ 프로그램 도입이다. 이는 공유재산인 시민회관을 청년창업과 문화활동공간으로 지원해 청년일자리를 창출하고 모든 시민이 함께 하는 도심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시는 또한 여기에 공간·브랜드 기획자, 공연·전시 창작자, 음식·공예 창업자 등 실행 주체가 참여하는 청년들을 중심으로 한 ‘광주시민회관 청년 네트워크’를 운영할 방침이다.
청년 네트워크에서 발굴한 창의적인 창업 아이디어에 행정적으로 운영, 홍보, 마케팅을 지원하여 경험과 검증없는 창업으로 실패하는 청년창업의 문제점을 보완하여 성공창업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시민회관은 1971년 광주 최초 복합문화시설로 개관해 결혼식, 영화관, 공연장 등 시민 공간으로 이용됐다. 시는 당초 노후화된 이 건물을 철거할 예정이었으나 건축물이 갖는 상징성과 독특한 디자인이 보존가치가 있다는 의견에 따라 리모델링으로 변경됐다. 이와 함께 시민회관이 위치한 광주공원이 노인들이 즐겨찾는 명소라는 점을 감안해 노인세대와 청년세대간 소통공간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그러나 리모델링 공사가 끝난 후에도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다가 이번에 민간의 창의력을 빌려 공공 공간을 변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시는 ‘혁신 캠프’를 개최해 시민회관 야외 공연장을 핵심 시설로 해서 펼쳐질 활동과 콘텐츠를 모아낼 계획이다.
콘텐츠 개발과 관련, 시민회관이 위치한 광주공원 일대에 산재한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이다. 광주공원 일대에는 광주향교와 비림(碑林), 서오층석탑, 시비, 복원 예정인 희경루 등 풍부한 역사문화자산이 널려있다. 단순히 건물공간을 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주변의 자원들을 연계해서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실효성을 높여줄 것으로 생각한다.
광주시민회관이 장소성을 바탕으로 지역 청년들의 힘으로 활력을 찾아 다시 시민의 사랑을 받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