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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구제역·AI 방역 막판 최선 다해야

전남도 구제역·AI 방역 막판 최선 다해야


매년 겨울철이면 전남도를 긴장시켜온 가축 전염병인 구제역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조만간 조용히 물러날 조짐이다.
‘AI 진원지’로 불리는 전남도에 올 3월 현재까지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지 않았고, 구제역 역시 단 한 건의 신고도 없다. 일반적으로 야생철새가 떠나는 2월초까지가 AI발생 위험기간인데 다행스럽게도 무사히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 도내에 구제역과 AI가 함께 나타나지 않은 겨울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최근 3년간 전남지역 고병원성 AI는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4/2015년 107건(13개 시·군)에서 2016/2017년 36건(10개 시·군), 2017/2018년 11건(5개 시·군) 등이다.
이처럼 고병원성 AI 감소추세와 미발생 원인으로 따뜻한 날씨, 방역대책 강화 등이 꼽히고 있다. 무엇보다도 AI를 전파하는 주범으로 지목되는 야생철새 분변에서 고병원성 AI가 나오지 않은 점이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
이는 전남도의 방역에 대한 강한 관심과 의지, 방역 관계자 및 농가의 협력시스템이 톱니바퀴 돌 듯 기능을 잘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남도는 선제적이고 과감한 차단방역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23억원의 방역예산을 지원했다.
또한 도는 AI 발생 억제를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오리 휴지기제를 실시하고 있다. 전남은 오리 사육농가(235호 384만마리) 전국 1위인데다가, 최근 몇 년간 1월까지 발생건수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AI 주된 발생지역은 사육농가가 많은 나주와 영암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도내 철새도래지는 순천만, 주암댐, 고천암 등 10개소이며, 지난해 12월 중순 환경부 조사결과 가창오리 등 30만4천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 사육농가에 대해 최근 3-5년 고병원성 AI 1-2회 이상 발생 농가를 대상으로 겨울철 휴업을 통해 오염된 사육환경 개선 등 재발 위험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구제역과 AI 동시 미발생 원년 달성을 위해 관계당국은 마지막까지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