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5주기 ‘안전한 나라’ 교훈 새겨야
304명의 꽃다운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 5주기가 다가왔다. 2014년 4월16일 오전 8시49분. 수학여행을 떠난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을 포함해 476명의 승객을 태우고 인천을 출발해 제주도로 향하던 세월호는 진도 앞바다 맹골수도에서 침몰했다. 그리고 세월호는 지난해 5월10일 침몰 1천486일만에 뭍으로 올랐고, 이후 394일 만에 1만t급 해상크레인에 의해 선체가 바로 세워졌다. 그러나 마지막 수색작업에도, 미수습자 5명은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그 때로부터 5년이 지났지만 진실은 아직도 바다 밑에 묻혀있다. 사고 원인과 구조과정의 난맥상이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거대한 선체가 차가운 바닷 속으로 가라앉기까지 1시간여의 시간, 인명 구조를 위한 노력들이 왜 이뤄지지 못했는지, 그 과정에서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제대로 드러난 사실은 단 한 가지도 없다.
그래서 세월호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유가족들은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검찰 특별수사단 설치 및 전면 재수사를 요구하는 국민 서명과 청와대 청원을 진행하고 있다. 국민들의 의지를 모은 서명은 5주기인 오는 16일 청와대에 전달될 예정이다.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전국에서 “잊지 않겠다”는 다짐의 물결들이 이어질 예정이다. ‘기억식’이라는 주제로 서울과 안산, 진도 팽목항, 목포 신항 등 국내 107곳과 국외 6개국 도시 23곳에서 추모행사가 일제히 열린다. 광주·전남에서도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진상규명을 위해 특별수사단 설치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이 시작되는 등 추모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철저한 진상규명이다. 세월호 침몰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저장장치의 조작 가능성 등 각종 의혹 규명을 위해 특별수사단 설치가 급선무이다. 사고 책임자들을 살인범죄로 보고 특별수사가 시급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별수사단을 설치를 통한 진상 규명이 이뤄져야 국민들이 바라는 안전한 나라, 대한민국 건설을 위한 진정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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