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상생협력 이상기류 심상치 않다
광주시와 전남도의 공동번영을 위한 상생 협력이 올 들어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민선 7기가 공식 출범하면서 양 시·도는 광주민간공항을 무안으로 이전키로 하는 통 큰 합의를 이뤄내기도 했으나 이후 상생협력에 이상기류가 생기면서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올해 상반기 예정됐던 민선 7기 두 번째 시·도 상생협의회는 오는 7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라는 메가 이벤트 일정 탓에 개최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태여서 시·도간 상생협력 관계가 진전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다.
특히 이면에는 시·도 실무자의 활발한 접촉이 없는 상황을 비춰볼 때 ‘민간공항 이전’이라는 빅이슈에 버금가거나 넘어설 의제 발굴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시와 도는 지난해 민선 7기 첫 상생발전위원회에서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통합이전이라는 합작품을 만들어 냈지만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다.
더군다나 광주시와 전남도의 공동협력과제였던 광주 군공항 이전과 혁신도시 공동발전기금 등 이해관계가 얽힌 과제에서 엇박자를 내는 등 통 큰 양보와 공동 협력이 없이는 성공을 담보할 수 없는 현안들에 대한 실마리를 풀어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광주 군공항 이전을 둘러싸고 유력 예비이전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무안군과 광주 민간단체들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상생협력 기조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도가 명심해야 할 점은 ‘한뿌리 정신’이다. 지역 간 경쟁을 지양하고 대승적 차원의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리고 ‘소탐대실(小貪大失)’의 우를 범하지 않는 것이다. 인구가 줄어들고 지역이 소멸하는 위기상황에서 상생하지 않으면 모두가 피폐할 수 밖에 없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머지않아 닥쳐올 ‘지방소멸’이라는 메가트렌드에 지금부터라도 공동대응에 나서야 한다. 그 해법은 ‘범위의 경제’(Economies of Scope)이다. 범위의 경제는 하나의 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함으로써 얻게 되는 이득을 말한다. 따라서 양 단체장의 상생정신과 지혜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다. 광주와 전남이 한 뿌리임을 인식하고 상생협력으로 승수효과를 창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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