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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통시장 활성화 브랜드 개발 중요하다

광주 전통시장 활성화 브랜드 개발 중요하다

 

광주시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국비 106억원을 추가 확보해 기 확보된 국비 88억원을 포함해 총 194억원의 국비를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에 쓸 수 있게 됐다. 이는 지난해 광주시가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을 위해 확보한 국비 115억원보다 79억원이 늘어난 것이어서 고무적이다.
이번에 확보한 국비는 ▲주차환경 개선사업 55억원 ▲상권활성화 사업 40억원 ▲특성화시장 9억5천만원 ▲청년몰 활성화 사업 1억5천만원 등에 사용된다.
전통시장은 영세한 상인들의 생계터전일 뿐 아니라 서민들이 저렴하게 생필품을 구입할 수 있는 가성비 높은 상거래 장소이다. 뿐만 아니라 광주 양동시장이 개장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하고 있듯이 우리민족 고유의 문화가 살아 숨쉬고 있는 저자거리이다. 실상 백화점이나 할인점같은 현대식 점포들이 많지 않은 90년대 초만 하더라도 전통시장은 유통의 중심이었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백화점과 할인점의 등장으로 전통시장은 차츰 사양길로 접어들기 시작했다. 반면 다수의 영세 상인들로 구성된 전통시장은 대형쇼핑몰의 공격적인 시장잠식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인프라에다 빈약한 자본력과 지휘체계의 상실로 제대로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급속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전통시장이 예전과 같은 활기를 되찾기 위해서는 브랜드개발과 같은 유통기능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1913송정역시장 활성화 프로젝트가 주목된다. 현대차그룹이 기획한 이 사업은 침체된 전통시장에 문화, 디자인,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해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고 미래를 꿈꾸는 전통시장을 표방했다. 이에 야외 쉼터, 물품 보관함, KTX 열차시간 전광판, 공중화장실, 점포 역사판, 야외 안내판, 대형 시계 등 다양한 편의시설 및 볼거리가 설치됐다.
각 점포에 맞는 영업방식 및 점포 관리법, 제품 진열 및 포장 방식, 서비스 등에 대한 교육과 신상품 개발도 도왔다. 그 결과 일일 평균 시장 방문객은 기존 200여명에서 4천여명 수준이 유지되고 있으며, 상점당 매출도 3-4배 가량 증가하는 등 광주지역 대표 관광명소가 됐다.
이번 194억원의 국비가 전통시장 활성화에 단비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