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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폭염 1위’ 오명 열섬현상 저감 대책 시급

광주 ‘폭염 1위’ 오명 열섬현상 저감 대책 시급

 

광주가 전국 대도시 가운데 폭염노출 위험이 가장 커 열섬현상 저감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2일 광주지방상청과 광주시 주최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도시폭염 대응 포럼’에서는 (재)국제기후환경센터 윤원태 대표의 기조연설, 국립기상과학원 변영화 과장(광주광역시 폭염 현황과 전망), 한국기후변화연구원 박수진 박사(강원도의 기후특성과 폭염 대응 사례)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이어 각 분야 패널이 참여하는 시민포럼과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광주의 평균기온이 2000년 이후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가파른 상승추이를 보이고 있다며 폭염 위험성을 경고했다. 광주는 지난해 폭염일수 43일로 전국 14개 주요도시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올해 5월15일에는 전국에서 가장 빨리 폭염특보가 발표되었다.
광주가 이처럼 빠르게 폭염일수가 늘어나는 것은 난개발과 산업화에 따른 도시 열섬현상이 주원인으로 꼽혔다. 각종 개발에 의한 녹지훼손, 하천복개, 건물고층화로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한 결과라는 것이다.
시민포럼 패널들은 지난해 폭염과 관련 분야별로 피해 사례를 언급하며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박경이 교사는 여름철 피크타임에 학교 냉방기 사용이 늘어 전기료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애로를 토로했다. 박진철 나주농협 상무는 지자체에서 축산농가에 폭염대비 차원에서 팬(fan)을 제공하고 있으나 고령화로 설치가 어려워 대부분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김종필 광주환경연합팀장은 건물 고층화를 막아 바람길이 통하도록 하고 녹지와 수변공원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제해결과 관련 국제기후환경센터 윤원태 대표는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민이 함께 노력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원인을 제거하고 진단기술, 예측기술, 법·제도 인프라 관리기술, 저감기술 등을 갖춰야 개선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