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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 지역경제 대응방안 시급

미·중 무역분쟁 지역경제 대응방안 시급

 

미·중 무역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광주·전남 지역의 수출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지역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광주본부세관에 따르면 지난 5월 광주·전남지역 수출은 37억2천700만달러, 수입은 34억1천3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3억1천4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전년 같은 달보다 수출과 수입이 각각 5.7%와 8.1%가 감소한 수치다.
광주지역 수출은 수송장비(2.9%)는 증가하고, 반도체(12.3%)․가전제품(17.4%)․기계류(9.4%)․타이어(23.1%)는 감소했다. 수입은 가전제품(1.6%)․기계류(10.8%)․고무(19.6%)는 늘었고, 반도체(13.7%)․화공품(11.4%)은 줄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광주 월별 수출입 추이를 보면 미·중 무역 갈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전년동기대비 수출 부분에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지역 수출의 경우 자동차 부분을 제외한 주요품목의 수출이 모두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광주지역의 주력 수출품 중 하나인 반도체가 전년동기 대비 20%p나 감소되는 등 수출 타격이 점차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전남의 수출 상황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대비 감소 추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4월 누계 수출은 11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했다. 전남 주력 수출 품목인 석유·화학 제품이 중국의 정제시설 확충에 따른 경쟁 심화로 인해 감소했다.
광주·전남의 10대 품목 수출 비중은 중국과 미국이 큰 편이어서 최근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해 이들과 이해관계가 맞물린 제3국의 무역 피해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총성 없는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해 정부와 우리 기업은 양국의 압박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이에 따라 미·중 무역갈등 등 국제정세 변화로 인한 지역에 미친 영향을 파악해 적극 대응하는 노력이 절실하다. 자동차의 경유 여전히 관세폭탄의 위험성에 노출돼 있는 등 수출비중이 큰 기업 의 감소세는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밖에 없다. 시·도는 수출관련 관계기관들과 함께 거버넌스를 꾸려 상시 대응태세를 갖춰야 할 것이다.